혼자서 호주 485 졸업생 비자 신청 할 수 있을까요?
네.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제 글을 읽고 꼼꼼히 따라 해 보세요.
비자를 혼자 신청한다고?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영어로 된 서류가 가득한 비자 신청이라니, 뭔가 복잡해 보이고 작성하기 어려운 서류도 많을 것 같고, 괜히 실수라도 했다가 비자가 거절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죠. 저는 처음에 모든 비자는 당연히 에이전시를 통해야 안전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을 보니 의외로 대부분 혼자서 졸업생 비자를 신청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직접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졸업생 비자를 혼자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돈입니다.
제가 졸업생 비자 신청 대행비를 알아봤을 때 적게는 200불대에서 많게는 900불 정도 하더라고요. (200불대는 인도 에이전시였습니다)
저는 이 돈을 내는 게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이미 비자 신청비만 1,945불인데 저 정도 돈을 더 내려고 하니 손이 떨렸어요,,,ㅎㅎ 그래서 그냥 혼자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몰라서 조금 얼탔는데
먼저 신청한 친구 도움 & 다른 분들 블로그 글들을 참고하고 꼼꼼히 준비하다 보니,
이건 어려운 작업이라기보다는 귀찮은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비자 신청을 진행하면서도 걱정이 안 됐다면 거짓말입니다. "내가 뭔가 빠뜨린 건 없을까?" "혹시 잘못된 정보로 신청했다가 거절당하면 어쩌지?" 평소에도 걱정이 아주 많은 편이라 오타라도 내서 비자 거절 당하는 상상을 하면서 서류를 10번은 넘게 체크한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이 좀 귀찮긴 했지만 주변에서 전문가에게 맡겼다가 오히려 그들의 실수로 비자가 지연됐다는 썰들을 들으니, 이럴 바엔 차라리 내가 직접 제대로 준비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비자는 내가 제일 정성 들여서 준비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 그런데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자 신청하면서 제가 실수한 부분들이 좀 있는데, 이민성이 그렇게까지 깐깐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비록 실수가 있었어도 비자는 문제 없이 잘 나와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따로 추가 서류 제출 없이 한 번에 비자를 승인받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상황이 복잡하거나 특별한 경우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졸업생 비자는 다른 분들 블로그 보면서 혼자 처리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비자 진행 타임라인
신청일 (Date submitted): 13 Jan 2025
건강검진 (Health check): 14 Jan 2025, 3PM
승인일 (Date granted): 15 Jan 2025
이렇게 빠르게 비자가 승인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건강검진받은 지 24시간도 안 되어서 비자가 승인 됐습니다.
혼자서 해도 이렇게 빨리 승인될 수 있는지 몰랐네요...
여기에 제 경험을 공유하는 이유는 저처럼 처음에는 막막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다른 블로거분들의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혼자서 비자 신청을 마무리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낀 돈으로 맛있는 거 사 드세요.
🔥 본격 비자 진행 과정
Step 1. ImmiAccount 계정 만들기
ImmiAccount는 호주 비자 신청을 위한 통합 웹사이트라고 보면 됩니다.
한번 만들면 두고두고 쓰기 때문에 Username과 Password는 잘 기억해놔야 합니다.
https://online.immi.gov.au에 접속하셔서 하나하나 절차대로 진행하시면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호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했기 때문에
비자 신청할 때 Post-Higher Education Work를 선택했습니다. 각자 본인의 과정에 알맞은 스트림으로 잘 신청하셔야 합니다.
Step 2. 공동인증서 or 금융인증서 or 간편 인증 준비
서류 진행하실 때 정부 24에서 떼야하는 서류들이 많은데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또는 간편 인증으로 정부 24 인증이 가능하셔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 한국 방문했을 때 카카오뱅크로 간편 인증 가능하게 만들어둬서 이번에 아주 쉽게 서류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었어요.
혹시 아무것도 없거나 공동인증서 기간이 만료되신 분들은... 총영사관에 가셔서 발급받으셔야 할 겁니다.
Step 3. 필요한 서류들 수집
비자 신청 과정에서 가장 신중히 접근해야 할 단계입니다. 필요한 서류를 빠뜨리거나 불충분하게 제출하면, 추가 자료 요청으로 인해 심사 기간이 늘어나고 스트레스도 커질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확실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엔 서류 준비가 막막했지만, "확실한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필요한 서류를 항목별로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복 서류가 많아졌지만, 덕분에 추가 요청 없이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따로 공증받은 서류는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다 pdf 원본 그대로 제출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제출한 서류들 리스트입니다. 참고 하세요.
파란 글자는 Document Type이고 빨간 글자는 제가 실제로 그 도큐먼트 타입 항목에 제출한 서류입니다.
👍 Identity, Evidence of
|
Birth Certifi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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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ificate of family relation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이 링크에서 본인 인증 후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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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ID Card
|
영문 주민등록표 등본(초본) - 정부 24에서 다운 |
|
Passport
|
여권 사진 있는 페이지 스캔본 |
👍 Travel history, Evidence of
| Entry/exit stamped pages of the current passport | 여권 전체 페이지 스캔본 |
요즘 다 자동출입국 해서 여권에 찍혀있는 스탬프가 많이 없는데 그래도 그냥 제출했습니다.
그냥 전체 페이지 다 대충 아이폰 카메라로 찍어서 제출했어요.
👍 Study, Evidenc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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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irmation of Enrolment/EC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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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학교 입학하기 전에 받았던 Co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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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tatement - Education Instit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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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University AHEGS (My eQual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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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specify) - Testamur
|
호주 University Testamur (My eQual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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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Transcript
|
호주 University Transcript (My eQual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
👍 Address - Residential. Evidenc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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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Statement - Pers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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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온라인 뱅킹 웹사이트에서 가장 최근 Statement 다운로드 받아서 제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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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se Agreement/Rent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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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집을 제 이름으로 리스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이랑 작성했던 Lease Agreement 서류 그대로 제출했습니다 |
👍 Qualifications - Australian, Evidence of
|
Letter/Statement - Education Institution
|
호주 University AHEGS (My eQual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
|
Other (specify) - Testamur
|
호주University Testamur (My eQual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
|
Academic Transcript
|
호주University Transcript (My eQuals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
이 파트는 CoE 빼고는 Study 파트랑 똑같은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 Health Insurance, Evidence of
| Overseas Visitor Health Cover (OVHC) Document | 보험 가입 후에 이메일로 받았던 Insurance_Policy_Statement.pdf 제출 |
👍 Travel Document
|
Other (specify)
- Certificate of Entry and Departure |
Certificate of Entry and Departure 영문 출입국 증명서 |
|
Passport
|
여권 전체 페이지 스캔본 |
👍 Character Assessment, Evidence of Intention to Obtain (Recommended)
이 부분이 저는 조금 헷갈렸습니다. 공식 웹사이트 안내글을 보면 이 파트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Provide evidence of your intention to obtain the relevant character assessments.
This may include a receipt for an application for a police check.
| Character Assessment, Receipt for Application |
다른 분들 보면 다들 이 곳에 원래 범죄기록 증명서를 신청하면 이메일로 오는 Tax invoice를 첨부하셨던데... |
| 저는 여기에 form 80를 제출했습니다. 제가 실수한 것 같은데...어찌 되었든 비자가 나왔으니 상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영수증 첨부하세요. |
👍 Birth or Age, Evidence of
| Birth Certificate | Certificate of family relation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이 링크에서 본인 인증 후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
| Drivers Licence | 한국 운전 면허 앞뒤 스캔본 제출 |
| National ID Card | 한국 주민등록증 앞뒤 스캔본 |
| Passport | 여권 사진 있는 페이지 스캔본 |
👍 Language Ability - English, Evidence of
|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IELTS) | Language Ability_IELTS test results.pdf 아이엘츠 시험 결과지 |
👍 Character History, Evidence of - AUSTRALIA
| Australian Federal Police Clearance | Australian Federal Police Check.pdf 폴리스 체크 받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 따로 자세히 설명해뒀습니다. https://try-nunnu.tistory.com/16 |
👍 Present country of citizenship, Evidence of - KOREA, REPUBLIC OF (SOUTH)
|
National ID Card
|
영문 주민등록표 등본(초본) - 정부 24에서 다운 |
|
National ID Card
|
한국 주민등록증 앞뒤 스캔본 |
|
Passport
|
여권 사진 있는 페이지 스캔본 |
자 이제 필요한 서류들을 다 수집했다면
모두 폴더에 잘 정리해 두세요.
Step 4. 본격 어플리케이션 작성 시작
자, 이제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으니 본격적으로 비자를 신청해 봅시다.
- 메인 화면에서 [New application] 클릭하기
ImmiAccount에 처음 로그인하면 메인 화면에 [New application] 버튼이 보입니다. 이 버튼을 클릭해 신청을 시작하세요. - 비자 종류 선택하기
다음 화면에서는 여러 가지 비자 종류가 표시됩니다. 여기서 Temporary Work (Activity)를 선택한 뒤, Temporary Graduate Visa (476, 485)를 클릭하세요. - 중요한 점!
일반적으로 본인이 학업 후에 졸업생 비자를 신청하는 경우, Subsequent Entrant 비자를 선택하면 안 됩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이 졸업생 비자 소지자에 합류할 때 사용하는 옵션입니다. 본인이 호주에서 2년간 학업을 마치고 졸업생 비자를 신청하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Temporary Graduate Visa (476, 485)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후에 나오는 페이지들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보들을 입력해 주시면 됩니다. 어려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조만간 다시 글을 작성해서 링크 걸어드리도록 할게요.
Step 5. 문서들 업로드
step3에서 알려드린 문서들을 모두 다 업로드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문서들이 중복되어도 상관없습니다.
Step 6. 결제
2025년 1월 기준으로 총 비자 신청비는 $1,945였습니다.
결제 방법은 보통 카드 결제를 많이들 하시는데 (제일 빠름), 저는 카드 수수료 27불 내기가 아까워서 BPAY로 진행했습니다.
결제를 완료하셨다면, Reference Number를 받게 되고, 최종 Confirm 버튼을 눌러주시면 끝납니다.
Step 7. 건강검진
서류 작업을 모두 다 마치고 결제하신 후에 건강검진 예약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건강 검진 신청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또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Step 8. 결과 기다리기
건강검진까지 다 마치셨으면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저는 하루만에 비자가 나왔고 대부분의 제 친구들은 2주~3주 정도 걸렸습니다.
사람마다 비자 나오는 기간이 다 다르니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매일 이메일 체크 하면서 기다려보세요.
마치며
지금까지 호주 485 졸업생 비자 신청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자 신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료 준비로, 성공의 80%는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단계만 꼼꼼히 신경 쓰신다면 에이전시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비자를 신청하고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혹시 졸업생 비자 신청을 준비 중인 지인분이 계시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한 한 빠르게 답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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